2008년 5월 20일 화요일

<숭례문 복원 어떻게 진행되나>

kim sanghoon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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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복원 어떻게 진행되나>

숭례문 방화 100일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0일 방화로 훼손된지 100일째를 맞은 숭례문이 가림막으로 둘러쌓인 채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복구 기본계획을 통해 숭례문을 일제에 의한 훼손이전으로 복구하며 기존부재를 최대한 사용해 역사적 건축물의 가치를 유지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eesh@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숭례문 화재 참사 100일이 되는 20일 문화재청은 향후 5년에 걸쳐 진행될 숭례문 복구 기본 계획을 밝혔다.

문화재청은 복구단을 꾸려 직접 복구 공사를 지휘하고, 화재 전 성문의 모습과 일제 때 변형된 지반과 성곽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복구 기본 원칙 = 숭례문의 중건과 변천과정을 면밀히 고증해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전 모습으로 복구,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민의 상실감을 치유하고 자긍심을 회복하기 위해 복구 현장을 공개키로 했다.

이와함께 기존의 부재를 최대한 재사용하면서 중요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를 비롯한 최고 기술자들을 참여시켜 전통기법과 도구를 사용해 원형에 가깝게 복원할 계획이다.

◇복구 계획 = 연면적 311㎡의 문루는 창건 당시(1398)의 기록과 세종 29년(1447), 성종 10년(1479)의 개축 자료, 구한말의 사진 등과 함께 1965년 발간된 수리보고서와 2006년 작성된 정밀실측도면을 토대로 복구된다.

육축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때 훼손된 부분을 보수하면서 일제가 변형한 숭례문 좌우측 성곽을 복원하고, 전차궤도 설치로 1.6m 가량 높아진 지반도 원래대로 되돌려 놓을 계획이다.

숭례문에는 적외선 열감지기와 연기 감지기, CCTV, 스프링클러등 감지장치와 방재설비가 설치된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국에 '숭례문 복구단'을 구성하고 복구자문단과 서울시, 중구청, 서울지방경찰청, 소방방재청 등 관계기관 협의체를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복구 자문단은 1960년대 중수공사에 참여했던 인사를 포함하는 고증분과, 문화재위원으로 구성된 기술분과, 방재전문가가 참여하는 방재분과 등 3개 분과, 22명으로 구성된다.
현장 수습과 기본계획 수립 등 복구 준비 단계가 이달 말 마무리되면 다음달부터 2009년 12월까지 조사와 발굴, 고증,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때 화재 피해 백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복구공사는 2010년부터 3년간 진행된다.

◇복구자재 수급방안 및 예산 = 목부재는 한국전쟁 때 훼손돼 1961년 수리 당시 대부분 교체된 상태다. 이번 화재로 1층 누각은 10%, 2층 누각은 90% 이상이 훼손됐으며 대경목 고주 4본 윗부분이 불에 탔다. 전채 구조재 1천300여본 중 470본이 훼손됐다.

대경목은 산림청과 협의해 확보할 예정이며 기증 소나무도 조사를 통해 사용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당시 훼손된 석재도 같은 재질의 석재로 교체되며 95%이상 파손된 기와는 주문 제작하고, 1961년 수리 과정에서 일부 변형된 단청 문양은 고증과 수리 관계자의 자문을 통해 원래의 문양을 찾아 복원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성곽과 문루, 육축 등을 복원하는 데 186억원, 전시관 건립에 40억원, 설계와 부대 비용 24억원으로 총 2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체 복구 기간은 5년, 숭례문 인근에 세워질 전시관 건립에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eoyy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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