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0일 화요일

게임업계, 베이징올림픽 '특수 노린다'




kim sang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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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부 게임업체들이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14억 중국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들이 국가대표팀의 올림픽 경기 출전 등의 여세를 몰아 오는 8월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인의 마음을 잡으려는 과감한 시도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게임업체는 중국 샨다에 인수된 게임기업 액토즈소프트.

액토즈소프트는 탁구게임 '엑스업(X-up)'을 통해 한국 탁구대표팀의 올림픽 경기출전 등의 여파를 몰아 북경올림픽 이후 탁구 붐을 일으키겠다는 계산을 갖고 있다. 성급히 구체적인 매출액을 산정하기 보다는 온 국민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탁구 온라인게임 '엑스업'은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 만들어진 게임이다.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이전에는 탁구가 국기(國技)인 중국에서, 이후에는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진행해 '엑스업'의 인기몰이를 중국에서부터 한국까지 이어간다는 것이 회사측의 구상이라는 것이다.
 
이 게임은 4월 현재 중국에서 3차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5월내로 오픈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엑스업의 중국 퍼블리셔인 샨다는 일찌감치 베이징올림픽을 염두에 둔 마케팅ㆍ홍보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12월 인텔 차이나, TV제조업체 창훙 등과의 마케팅협력발표회에서 "전민이여 '탁구'를 치자, '엑스업'과 함께 올림픽을 맞이하라"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대대적 협력 마케팅을 예고하기도 했다.
 
'엑스업'은 탁구라는 소재뿐 아니라 마우스를 라켓처럼 휘두르듯 활용할 수 있는 독특한 조작법과 빠른 공의 움직임을 온라인으로 구현했다. 실제 탁구를 치는 듯한 스릴감 넘치는 게임성에 남자는 1~4위, 여자부문은 1~5위까지 세계랭킹 선두권을 석권하고 있는 중국 탁구대표팀에 대한 중국 게이머의 기대감이 더해질 경우, 탁구 열풍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관우 액토즈소프트 이사는 "올림픽 같은 세계규모의 축제는 온라인게임 산업에도 좋은 호재가 아닐 수 없다"며 "한국이 탁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88서울올림픽, 2004아테네올림픽의 탁구 붐을 올해 만들어내는데도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게임기업 위메이드도 다중접속온라인게임 '창천'을 통해 중국 시장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 게임의 중국 서비스 명은 蒼天(창천)으로, 지난해 3월 중국 퍼블리싱 기업 샨다와 수출 계약을 체결, 약 8개월간에 걸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해 지난 1월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종료했으며 지난 14일 2차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 1월 첫 비공개테스트 당시, 중국의 삼국지 소재의 게임들 중 전략적 요소를 제대로 구현했다는 이용자들의 호평과 함께 중국 '게임산업년회' 기대작 1위에 올랐으며, 현재 중국 게임포털 웹진 '17173닷컴'의 게임 순위 2위에 랭크, 국내 온라인 게임 중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3억 인구가 밀집해 있는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통해 다가오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선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샨다의 탄쥔자오 대표는 "샨다는 위메이드와 함께 창천을 중국내 최고 삼국지 게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간접적으로 중국 특수를 노리는 게임업체로 꼽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세계적 게임회사 일렉트로닉아츠(EA)와 공동개발 중인 농구 게임 'NBA 스트리트 온라인(NBA STREET ONLINE)'의 비공개시범(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이달 28일부터 시작한다.




이를 위해 오는 23일 EA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NBA 스트리트 온라인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NBA 스트리트 온라인'은 박진감 넘치는 3대 3 길거리 농구의 재미를 제공하는 게임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플레이어들과 박진감 넘치는 한판 승부를 펼칠 수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 게임을 직접 중국에서 서비스할 방침은 아니지만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자사의 스포츠 게임으로 이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심 품고 있다.
 
특히 중국의 천재적 농구 선수 야오밍이 NBA에 진출, 선전하고 있어 이같은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야오밍은 지난 2004년 세계적인 농구선수로 각광 받으며 '타임지 선정 100대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올림픽이 개최되면 스포츠 게임에 대한 인기도 상승하기 마련"이라며 "2008 베이징올림픽의 열기가 스포츠 게임에도 불어닥칠 것이며, 현재 테스터 모집 속도도 매우 빠른 상황이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유윤정 기자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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