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30일 일요일

건축 문화 북한


kim sanghoon
건축
문화
세계고층건물디자인 사진
개인이야기

○ 북한 건축물의 형태의 시기별 특징

초기 : 사회주의블록의 맹주인 (구)소련에 의해 영향을 받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건축‘이라는 이념에 따라 지어진 건물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초기에 북한의 건축을 주도한 건축가의 대부분이 소련에서 공부를 하고 소련의 건축 문화를 수입했다.

한국전쟁 말기 : 모스크바 건축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돌아온 김정희가 평양시 총 계획도를 작성했으며, 우랄공대 건축 학부를 졸업한 이 형 등이 주축이 되어 다층 영구건물의 건축 및 건설을 주도하였다. 또한 건축물의 건축 양식은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적인 색채를 띠고 있고, 층고가 높고, 벽체가 육중하면서도 문과 창개구부 주위 장식은 물론 처마장식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1960년대중순 : 전통건축 양식의 건물을 지음.

1970년대 : 남한과의 체제경쟁에서 비롯된, 사회주의적인 우월성을 표현할 의도로 거대하고 높은 건축물들이 많이 건립 (ex:고려호텔, 유경호텔, 주체사상탑 등)

80년대 : 김정일의 교시“건축도 하나의 예술이다. 그러므로 건축창작도 반드시 비 반복적 이어야 한다.”에 따라 새로 짓는 건물들이 조형적으로 다양한 형태를 띠게 됨

북한의 건설공법은 주로 철근 콘크리트조로 되어있고, PC공법이 발달되었다고 한다. 북한에서 현재 건설 중인 건물에서 철골구조를 찾아보기에는 매우 힘들다. 이들의 건축을 소개하는 조선건축이란 계간 호에서도 북한의 건설 공법 중 철골구조에 대해 논한 것은 거의 없다. 시멘트는 질이 좋아서 수출도 하지만 기타 건자재와 마감재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건축설계환경

북한에서의 건축설계는 국가기관인 각 단위 도당 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는 도시설계사업소에서 주관하여 이루어진다. 북한은 대표적인 주요건축물만을 전문적으로 설계하는 백두산 건축 설계연구원 같은 건축설계사업소를 정무원 산하에 두고 운영한다고 한다. 인민설계가와 공훈설계가들을 비롯한 수십 명의 박사, 준박사급의 전문 설계가들과 이들을 뒷받침하는 젊은 설계가들로 조직 되었다고 한다.

건축에서 반복은 죽음이다
이말은 모더니즘을 탈피하려는 건축가나 기계적인 형태가 지배했던 활량한 도시경관을 비평하는 도시계획가의 말도 아니다. 바로 북한의 현재 최고권력자인 김정일의 말이다.

북한의 건축과 도시의 계획과 설계를 이해하는데는 그 한계가 매우 까다롭고 쉽지가 않다. 이는 북한의 건축과 도시의 계획과 설계의 방법이나 실무가 남다르게 어려워서가 아닌 바로 자료의 휘귀성과 제한성으로 인한 한계성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북한의 건축을 이해하려면 우선 도시계획과 건축의 연계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원형묶음식 살림집
원형으로 처리된 고층 집합주거

북한의 건축과 도시계획은 현행 우리나라의 교육체계나 실무과 같이 분리되어 교육되어지거나 행해지지 않는다.
한 시대의 사상과 환경, 일상생활의 담론을 담는 용기인 도시의 형태를 인위적으로 조성하려는 도시계획과 이러한 도시계획적 방법론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표현되는 도시설계의 수법이 건축을 지배하는 중요한 요소로 북한에서는 작용한다.

이는 민간의 건축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체체에서 건축의 형태를 유도하기 위한 도시설계의 방법론이 서구나 우리나라와는 달리 보다 위력적으로 작용하여 총제적인 입장에서 강력하게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건축의 경우는 건축을 구성하는 구조, 설비, 전기에 대한 설계 및 시공의 경우도 사용하는 용어를 제외하고는 현 우리의 상황과 비교해 커다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다. 다만 경제상황에 따라 현재 우리의 기술수준에 비해 낙후되고 그 공법도 매우 제한적일 뿐이다.

그러나 건축의 형태 및 용도는 사회체체의 이질성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나타나는 물리적인 형태는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북으로 단절된지 어느 덧 50년의 세월이 되어 가고 있으나 북한에 대한 정보는 매우 빈약한 것이 현실이다. 흔히 접하는 북한소개의 언론매체를 통해 단순히 피상적인 인문사회적 정보에는 익숙해져있으나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를 접하기는 그리 쉽지않은 것이 작금의 현실에서 북한의 건축에 대한 소개는 단절되고 이질화된 건축문화를 알려 미래의 통일에 대비하여 건축분야에 도움이 되기를 바랄뿐이다. 여기에 사용되는 용어는 현재 북한에서 사용되고 있는 건축 및 도시계획의 용어를 그대로 실었다. 이는 가급적 북한의 건축현실을 그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용어가 건축과 도시계획을 공부한 사람이면 누구나가 그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