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8일 금요일

차별화한 올림픽 개막식…지상 최대의 쇼 예고

kim sang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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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한 올림픽 개막식…지상 최대의 쇼 예고





8일 저녁 8시 궈자티위창에서 시작할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은 역대 올림픽과 전혀 차별화한 장면을 드러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7년이 넘는 준비기간, 1천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개막식에는 9만 1천명의 객석과 2만명의 무용수 등 총 11만명 이상이 경기장을 가득 메울 것으로 예상돼 규모에서 일찌감치 사상 최대를 예고했다.

100년간 간직해 온 중국인의 꿈이 거장 장이머우의 손 끝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도쿄(1964년), 서울(1988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올림픽이 열린다는 점에서 동양적인 섬세함과 화려함으로 구성된 내용 또한 과거 서구적인 가치와는 대조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참가국과 선수단의 규모가 이전 세 개 대회보다 많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205개국에서 1만5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1996년 애틀랜타 대회(197개국·1만 명), 2000년 시드니 대회(199개국·1만 649명), 2004년 아테네 대회(202개국·1만 500명) 때 보다 증가했다.

궈자티위창은 시드니올림픽 주경기장이었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11만 명 수용)보다는 작지만 7만 5천명-8만 5천명을 수용했던 아테네, 애틀랜타대회 스타디움보다는 크다.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자산인 13억 인구 덕분에 개막식 시청자 수도 40억 명이 지켜봤던 아테네대회 때를 능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장이머우의 연출로 3시간 반 동안 진행될 공식 개막 공연은 이전 대회와 가장 차별성을 느낄만한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5천년 황허문명의 집약체로 불리는 개막 공연에는 중국의 찬란한 과거와 번성한 현재, 창창한 미래가 모두 담겨 있다.

'문자'라는 제목의 공연을 통해 제지, 화약, 인쇄술 등을 발명한 중국 문명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통 무예 쿵푸쇼가 이어진다.

상서로운 동물로 중국을 상징하는 용은 전 세계인이 보는 앞에서 비상하고 볼꽃과 폭죽은 베이징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전망이다.

다양한 민족 문화와 화합하는 중화문명은 우주인과도 교감을 이루면서 우주속의 중국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

2만 명이 넘는 무용수들의 화려한 복장, 첨단 와이어를 이용한 낙하쇼 등이 쉴 새 없이 이어져 지구촌 올림픽 패밀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개막식이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진행됐다.

시드니대회에서는 국가만큼 인기가 높은 국민가요 '춤추는 마틸다'에 맞춰 흥겹게 노는 호주 문화가 개막식을 통해 전 세계에 전파를 탔다.

4시간 동안 진행된 애틀랜타 대회 개회식은 올림픽 탄생 100주년이라는 특성상 미국 문화와 고대 그리스 문화가 혼합된 형태로 진행됐다.

올림픽에서는 강한 임팩트를 줄 무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조직위원회는 시청자가 개막식 내용 자체는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뇌리에 깊이 박혀 항상 기억할 만한 볼거리를 항상 준비한다.

애틀랜타 대회 때는 파킨스씨 병에 걸린 왕년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최종 성화 점화자로 나서 큰 감동을 줬다.

남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공동입장했던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원주민(아보리진) 출신 육상선수 캐시 프리먼이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정치적, 인종적 갈등을 딛고 올림픽은 인류 최대 잔치로 거듭났다.

아테네대회 역시 미국으로부터 침공당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이 큰 환영을 받았다.

상처를 이겨낸 그들은 올림픽 무대에서 차별없는 세계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사상 최고의 쇼를 준비한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과연 어떤 색다른 감동거리를 준비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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