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9일 목요일

kim sanghoon
건축
문화

‘피사의 사탑’ 기울기 멈춰

매년 1㎜ 기울다 7년간 그대로

800여년간 매년 약 1㎜씩 남쪽으로 기울었던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사진)이 움직임을 완전히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BBC, AP통신 등 외신들은 28일 지난 2001년 끝난 피사의 사탑 경사각 수정 공사가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200~300년은 거뜬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이탈리아 지질학자들은 피사의 사탑 땅속에 묻은 첨단기술의 모니터를 통해 탑의 기울기를 측정한 결과 더 이상 남쪽으로 기울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사가 완공된 지난 2001년 측정 당시 탑은 1990년보다 약 40㎝ 정도 수직 방향으로 수정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지난 7년 동안 기울기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350년 완공된 탑은 불균형한 지반 토질로 인한 계속된 지반 침하로 기울기가 심화됐다. 1990년 내부 관람이 금지됐고, ‘피사탑 국제위원회’가 구성돼 붕괴와 기울어짐을 막기 위한 공사를 진행했다. 기초를 강철 케이블로 묶고, 콘트리트로 보강했으며, 탑 북쪽 방향의 흙 700t을 제거했다. 2001년 6월 10년간에 이르는 작업이 종료돼 일반인들에게 내부가 공개됐다. 현재 기울기의 각도는 약 5.5도다.

심은정기자 fearles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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