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9일 금요일

4대강(江) 현실 어떻기에

kim sanghoon
건축
문화

낙동강, 금강, 영산강 주변 지역은 만성적인 홍수 피해와 수량 부족, 오·폐수 유입 등으로 수질 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하천 정비 사업이 10~20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지만, 넉넉하지 않은 예산 탓에 재해 예방보다는 피해 복구 중심으로 공사가 찔끔찔끔 이뤄지다 보니 지역 주민들이 매년 반복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주변지역은 이상 기후로 인한 집중 호우가 발생하면서 연간 홍수 피해액이 지난 1970년대(1973~1982년) 1700억원에서 1990년대(1993~2002년) 1조7100억원, 최근(2003~2006년)에는 2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른 홍수 방지 예산(5000억원)과 피해 복구비(2조원) 등 일회성 지출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1970~80년대에 지어진 제방이 낡은 데다 최근 강우량에 비해 제방의 높이와 강폭이 크게 부족하고 과다한 퇴적층이 쌓여 강물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홍수량을 조절하기 위해 건설해야 할 다목적 댐도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반대로 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물 부족도 심각하다. 2011년에는 연간 8억㎥의 물 부족이 예상되는 데다 갈수기에 제한급수를 하는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낙동강 상류의 경우 갈수기에 하천 수심이 1m에도 미치지 못하고 일부 구간은 전체 하천 폭의 20%에만 물이 흐르고 있다. 주변 지역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수질 악화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4대강 수질 개선을 위해 총 27조원을 투자했는 데도 낙동강 하구의 평균 수질은 2급수, 영산강(나주 지역)은 3~4급수에 머물고 있다. 특히 갈수기에 낙동강 수질은 3급수까지 떨어지고 영산강은 5급수로 전락해 농업 용수로도 사용이 힘들 정도라고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밝혔다.

하경자 부산대 지구환경시스템학부 교수는 "지구 온난화 등에 따른 불규칙한 기후변화로 가뭄과 홍수가 더욱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주요 하천에 대한 치수사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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