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1일 금요일

버즈 두바이

kim sanghoon
건축뉴스

【서울=뉴시스】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 한창 건설 중인 버즈 두바이로 알려져 있다.

818m, 162개층,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버즈 두바이는 이미 지난 2월에 604.9m, 159층까지 완공돼 현존하는 세계 최고 높이의 건축물로 우뚝 섰다.

건축 단계는 아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된 빌딩으로는 역시 두바이에 세워질 알 버즈가 가장 높다. 알 버즈는 공식적으로는 1050m,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1200m, 소문에 따르면 1600m까지 지어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두 건물 모두 건축 컨소시엄에 삼성건설이 참여하고 있어 한국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제다에 알 버즈보다도 높은 약 1620m 높이의 '마일 하이 타워'(Mile High Tower)가 세워질 것으로 알려져 중동 지역 고층빌딩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51)가 소유주인 킹덤 홀딩 컴퍼니는 제다 홍해 연안에 조성될 '미니 시티' 단지의 랜드마크로 마일 하이 타워를 세운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영국 런던 사보이호텔 경영주이기도 한 알 왈리드 왕자는 영국의 건축설계 컨설팅사인 하이더컨설팅, 영국 엔지니어링기업 아럽(Arup)으로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설계도 마련을 지시했다.

낮 시간대의 살인적인 열기, 밤에는 영하로 내려가는 추위 사이를 오가는 사막 지역의 기온적 특성, 1마일을 뛰어넘는 높이에도 모래를 동반한 광풍에 견딜 수 있는 기술을 찾는 것이 설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아직 착공되지 않았으나 계획안이 발표된 건물로 보면 바레인 마나마에 세워질 무르얀 타워(1022m, 200층 이상), 쿠웨이트시티의 무바라크 알 카비르 타워(1001m, 250층)가 각각 세계 '예비' 최고층 빌딩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바레인에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최근의 고층빌딩 경쟁이 중동 지역에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과거 서구 사회가 고층빌딩을 경제력과 기술력의 상징으로 여겨 각축전을 벌였던데 이어 1990년대에 이르러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뤄낸 아시아 국가들로 경쟁이 이어지고, 그 중심이 최근 중동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간 '오일 머니'에 크게 의존해온 중동 국가들이 자원 고갈에 대비해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는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1995년 3월부터 2005년 3월까지 10년에 걸쳐 완공된 타이베이 101이 509.2m, 101층으로 가장 높으며, 1992~1998년에 건설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타워가 452m, 88층으로 그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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