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일 일요일

[서울 용산 세계적 '입체도시'로 탈바꿈]



kim sanghoon
건축
문화

코엑스몰 2배 규모의 지하도시 건설

서울시가 30일 발표한 '용산 링크' 조성사업 계획은 용산 부도심 일대의 주요 거점들을 지상과 지하로 연결해 남북 통일시대에 대비한 서울의 '요충지'이자 세계적인 '입체도시'로 만든다는 게 골자다. 아울러 용산공원과 용산역 사이에는 강남구 코엑스몰의 2배 규모에 달하는 거대한 '지하 도시'가 들어서는 내용도 담고 있다.
또 도로와 철도 등으로 단절됐던 지상에는 용산공원과 용산역, 국제업무지구, 한강을 잇는 '논 스톱' 보행로와 '미니 청계천' 형태의 인공 수로가 만들어지는 등 용산 일대가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게 된다.

◇ 코엑스몰 2배 규모 지하도시 건설 = 용산공원과 용산역 사이에 지하1층∼지하3층 규모로 들어서는 지하도시는 공공용지의 지하 11만8천800㎡와 인근 도시환경정비사업 부지의 지하 11만8천975㎡를 합쳐 총면적이 23만7천775㎡다.

이는 세계적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동 코엑스몰(11만9천㎡)의 2배 수준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지하도시의 상업시설(매장) 면적은 코엑스몰(6만9천㎡)보다 적은 5만7천㎡ 정도로, 나머지는 업무.판매시설과 문화시설, 주차장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지하도시의 지하 1층은 한강로를 중심으로 동.서간 보행 이동도 가능하다.

또 지하 2.3층은 한강로 하부에 지하철이 통과함에 따라 동.서로 분리되지만 주요 건물간의 지하 주차장을 연결하는 지하 순환도로가 만들어진다.

시 관계자는 "용산 부도심의 지하도시는 코엑스몰보다 연면적은 넓지만 상업시설을 적게 배치함으로써 여유롭고 쾌적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상에는 '논 스톱' 보행로와 인공수로 = 용산공원에서 용산역을 거쳐 국제업무지구를 잇는 지상의 1천100m 구간에는 폭 50∼100m 규모의 대규모 녹지와 보행로가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용산공원에서 용산역, 국제업무지구를 거쳐 한강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이 일대에는 인공수로도 함께 조성된다.

이 수로는 향후 조성 예정인 용산공원내 호수와 한강 인근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실개천인 '디지털 리버'를 연결함으로써 용산공원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물길이 생기게 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사업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8일 용산역 앞의 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 등 3개 조합과 '용산링크' 개발안 양해각서(MOU)를 체결, 앞으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내용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용산 일대에 생태.문화.관광축이 새롭게 조성될 것"이라며 "12월 민간개발사업자를 공모하고 내년 9월 사업자를 선정한 뒤 2012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oonsk@yna.co.kr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서울 용산에 24만㎡ `지하도시` 건설


서울 용산공원과 용산역 사이에 코엑스몰의 2배 규모에 달하는 `지하도시'가 건설된다.

또 현재 도로와 철도 등으로 가로 막힌 용산공원∼용산역∼용산국제업무지구∼한강 구간은 `미니 청계천' 수준의 인공수로와 녹지가 조성돼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총 2천430억원을 들여 용산공원과 용산역앞 재개발 지역, 국제업무지구 일대 28만7천300㎡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지상 2층 높이에 지하 3층 규모의 통합 입체공간인 `용산 링크'를 2012년 말까지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하 1∼3층에는 `코엑스 몰'과 같이 국제빌딩 등 주변 8개 주요 건물을 연결하는 보행통로와 문화 공간, 고품격 상업공간, 주차장(900대 규모) 등으로 구성된 `지하도시'가 들어선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시가 2천 430억원을 들여 용산공원과 국제업무지구 일대 28만7천300m에 조성하는 통합입체공간 '용산링크' 지상층 조감도.





(서울=연합뉴스) 서울시가 2천 430억원을 들여 용산공원과 국제업무지구 일대 28만7천300m에 조성하는 통합입체공간 '용산링크' 지하층 조감도.




지하도시의 연면적은 23만7천775㎡로 코엑스(11만9천㎡)의 2배 규모에 달한다.

그러나 문화시설이 많이 설치됨에 따라 상업시설(매장) 면적은 코엑스(6만9천㎡)보다 적은 5만7천㎡ 수준이다.

지하도시의 지하 1층은 한강로를 중심으로 동.서간 보행 이동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한강로와 고속철도, 지하철 1호선 등으로 단절된 지상 공간에는 용산공원∼용산역사∼용산국제업무지구를 연결하는 1천100m 길이의 보행데크가 설치된다.

보행데크 주변에는 녹지공간과 함께 인공수로가 조성되는데, 용산공원 내 호수부터 시작되는 수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관통해 한강까지 이어진다.

길이 1천500m, 폭 20m의 이 수로는 한강에서 취수한 물을 지하로 용산공원 호수까지 끌고 가 공급하는, 현재의 청계천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된다.

아울러 이번 사업에 따라 국립박물관과 철도박물관, 노들섬 복합문화공연장 사이를 연결하는 문화.관광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지하철 4호선과 용산역사가 지하 공간으로 이어지는 등 대중교통체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용산 부도심 일대 개발계획이 개별적으로 수립, 진행돼 시설물간의 유기적 연계와 통합 이용이 어려웠다"며 "앞으로 국토해양부와 코레일, 재개발지역 주민 등 이해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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